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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 공부를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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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학 경험 한번 없는 토종 100% 한국인입니다.

간단하게 핵심만 말하겠습니다.

2번째 스타트업에 다니면서 영어가 무척 많이 늘었습니다. 외국인 반, 한국인 반의 환경이었는데요, 문서화와 의사소통은 영어가 기본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broken English 투성이었습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뭐든지 말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교정을 해주든 대답으로써 배우든 합니다. 잘 모르겠다고 계속 말하지 않으면 늘지 않습니다. 매우 좋은 feedback loop는 말하고 대답듣기 입니다. 제가 틀린 어휘나 문법, 어투로 얘기하면 상대방이 직접 교정하는 경우는 없지만, 너가 “이거 저거”라고 하려던거 맞지?라고 보통 확인합니다. 그걸 잊지 않고 하나씩 계속 기억하고 배워나갑니다. 그러다보면 원어민과 의사소통하는데에는 지장을 없을 정도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듣는건 계속 노력해서 들으려고 하고 잘 못들었으면 아는체 하지 말고 계속 확인해야지요.

그걸 기반으로 계속 확장했습니다. AWS re:Invent에 가서도 한국인들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feedback loop를 가열차게 돌립니다. 점점 발전하게 되어있습니다.

발음은 주로 영화를 통해 배웠습니다. 많이 본 영화는 60번도 봤습니다. <시카리오>라는 영화인데 현재 2편까지 나와있습니다. 멋있어보이는 대사와 발음, 목소리를 저도 모르게 그냥 계속 따라합니다. 연기자가 말한 것과 대사를 비교해가며 계속 머리에 넣습니다. 자연스럽게 영화속 발음을 제 발음으로 익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토종 미국인과 얘기하면 왜 너는 American 발음을 가지고 있니, 미국에서 태어났니? 서부에 사니?등의 질문을 받습니다. 그럴때마다 영어 공부를 저런식으로 해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칭찬을 받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10년을 유학해도 영어 잘 못하고 콩글리쉬, broken English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꼭 미국에 유학이나 이민을 가야지만 그들의 언어를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냥 계속 꾸준히만 한다면 gain이 없는 feedback loop는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 소셜 미디어에 돌아다니는 <요즘 Gen Z 영어>, <진짜 미국인은 이런 표현을 씁니다>,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영어>, <실제로 많이 쓰는 영어 실생활 표현> 이런것 좀 안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쓰잘데기 없는 초보들에게 자신감만 상실시키는 검증도 안된 정보들이 많습니다. 그냥 자신이 없더라도 뱉어내세요, 상대방이 고쳐줄겁니다. 그러다보면 상황별로 맞는 표현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외국인이 “이거 매우 맛있네요.”라고 하는게 자연스럽지, “아 이거 존맛탱구리네.”하는게 좋아보이나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아시다시피 Chronicle에서 일하고 있고 영어 관련한 걸림돌은 없습니다. 물론 상시 영어권 국가에 살면서 하루하루를 meme까지 흡수하며 사는 삶과는 다릅니다. 그래도 하루이틀이면 따라갑니다. 일단 뱉고, 교정받고, 다시 뱉고를 반복하세요.

왕도는 없습니다. 제 얘기도 참고만 하시고 스스로만의 길을 개척해나가세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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